제주의 명동도 ‘폭싹’... 마산 최대 상권마저 임대 딱지, 지역 상권의 붕괴 신호탄?
한때 관광객과 지역민으로 북적이던 제주도 중심 상권, 소위 '제주의 명동'이라 불리던 제주시 중심지조차 이제는 '임대' 딱지가 붙은 점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남 마산의 최대 상권인 오동동 일대 역시 비슷한 위기를 겪고 있어, 지역 상권 전반에 걸친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의 직격탄
202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고금리 기조와 지속적인 물가 상승은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운영비는 오르는데 소비 심리는 얼어붙으면서, 점포 운영의 지속 자체가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외식업과 관광 중심 업종이 밀집한 제주시 구도심과 마산 중심 상권은 타격이 더 컸습니다.
공실률 급증, 상권 몰락의 신호
제주시 구도심에는 한때 줄을 서야 했던 유명 카페와 식당 자리에 '임대 문의' 간판이 줄지어 붙어 있습니다. 마산 오동동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한때 마산의 밤문화를 대표하던 이곳은 지금, 폐업 후 방치된 점포가 절반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온라인 소비 전환과 지역 정책 부재
코로나19 이후 본격화된 온라인 소비 트렌드는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가 높았던 지역 소상공인에게 더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이나 지원책도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자생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기존 상권 구조로는 더 이상 생존이 어렵다”며, 체험형 콘텐츠, 복합문화공간, 로컬 브랜드 협업 등을 통한 상권의 리브랜딩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단순한 임대 활성화보다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콘텐츠가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지역 상권의 미래는?
지금 제주의 명동과 마산 최대 상권이 보여주는 현실은 단순한 경기침체가 아니라 지역 경제 구조 전반의 변화 신호입니다. 생존을 위한 변화와 대응 없이는, 이 같은 ‘임대 공화국’ 현상은 다른 지역으로도 빠르게 확산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상권 리디자인이 필요한 순간입니다.